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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버스 안에서 오늘 하루가 왜 이렇게 아무 색감이 없는 회색일까. 고민하다, 밀리의 서재를 재구독했다.내서재에 담긴 책을 보며 몇 권이나 읽었는지 확인했다.완독이라고 떳떳하게 스스로 밝힐 수 있는 책을 몇 가지 추려보니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데드 하트 - 더글라스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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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s with Morrie
2009/09/20

 

Beyondcafe

<Tuesdays with Morrie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Mitch Albom

'Morrie'가 누구인지 의심스럽게 묻는 조카에게 13살 생일날 이 책을 선물했었다. 과연 이 책을 잘 이해하며 받아들일수 있을지..부모님은 난색을 표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모리교수님을 사랑하게 될지.

사실 13살이 어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인생에 대한 너무 앞선 고민들로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정도의 성장통을 앓고 있었다. 그때 이 책을 알게 되었다면 조금더 쉽게 그 시간이 흘럴을지도 모른다. 조카아이가 눈물로 책을 다 읽었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처럼 말이다. 생각만큼 우리들의 어린시절은 그렇게 유아적이지 않다. 그걸 늘 잊고 지내서 탈이다.

미치 앨봄(Mitch Albom)이 매주 화요일 교수님을 만나러 갈 때마다, 교수님은 조금씩 단축되어가는 생명의 끈을 자신의 지혜를 통해 더 넓고 크게 연장시키셨다. 그가 비록 지금은 실제하고 있지 않지만, 늘 그렇듯 그의 이야기는 앞으로 영원하게 기억될 것이다. 문자의 주요한 역할중의 하나가 '기록'이듯이, 그것은 기록되고 구전되고 회자될 것이다.

모리 교수님은 우리가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그 점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 대중문화와 인디문화..이름도 수없이 많은 문화들 사이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속하기에 자격이 미달되어 튕겨져 나가기 일쑤인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하기에 나만의 문화를 만들고 향유하는 것이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건재해 나가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 그 분도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흐름속에서 힘겨워하는 제자들의 모습도 눈치채셨기에 더욱더 그 점을 강조하셨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먹어가는 우리 자신이, 다른 젊음을 질투하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음을 알면서도 후회하는 삶을 안타까워했다. 사실  이 문제는 나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내가 10대를 부러워할 수 있겠지만, 이미 나는 10대를 지나왔다. 지금의 10대는 이제 그 시간을 거치고 있을 뿐이었다. 불공평하다고 생각되는 점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쩌면 '순서대로' 아니면 '시간대로'의 자연적인 단계를 괜시리 억울하다고 여기면서 생기는 투정일 뿐이다.

가족의 문제는 어떠한가. 저자인 미치 앨봄도 자신의 남동생과 소통이 어려웠다. 아파하는 동생의 실질적인 감정과 고뇌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은 늘 그런 문제를 안고 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어떤 점에 있어서는 긴 터널같은 거리가  생기는 관계일 수 있다. 알고 있기때문에 더 그렇다. 혹은 알고 있다고 믿고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조금의 변화와 틀어짐도 용납하기 힘들다. 다른 누군가는 훨씬 더 부드럽게 다가가는 그런 사소한 일에도 말이다.

모리교수님은 돈과 명예, 힘의 부질없음도 얘기하셨다. 자신이 죽어가고 있는 그 작은 침대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 그리고 진심어린 포옹이라는 점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를 늘 구입하고, 구입한 것을 자랑하고, 다른 이가 구입한 것을 탐내고 또 구입하고...이런 끊임없는 갈망이 왜 일어나야 하는지 궁금해했다. 핵심은 돈이 아니다. 그게 만일 핵심이라면, 왜 자꾸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허망해 하는걸까. 의식주에 필요한 돈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가 말한 것은 실질적으로 '돈'이 아니라 그것에  집착하는 우리의 '집착'을 얘기한 것 같다. 내 짐작대로라면 말이다.

모리교수님은 우리가 늘 추구하고 있는 문제를 한 번씩 언급하며 자신의 의견을 얘기했다. 그게 아주 어렵거나 심오한 진리는 아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다. 다만 진심어리게 우리를 어루만져 줬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정작 몸이 아픈 사람은 교수님이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아픈 상처가 조금씩 아물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는  아주 부드러운 미소와 넉살과 유머를 가진 외할아버지 같은 의사이기도 했고, 선생님이었고, 선배였고..아버지였다. 내가 늘 기다리던 그런 가르침을 주었던 사람이었다.

미치 앨봄이 이 소중한 만남과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지 않았다면, 세상은 별로 달라진 것은 없었겠지만 조금 더 우울하고 슬펐을 것이다.

아주 아주 혼란스럽고, 지친 그런 날...은사님을 찾아뵐 수도 없고 딱히 전화로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며 위로받기 힘들때..그럴 때 나는 이 책을 꺼내든다. 씩씩해지고 싶은날, 내가 혼자가 아니며 비정상적인 삶이 언제까지나 계속될리는 없으며 그럼에도 나는 소중하다는 위안을 받고 싶을 때...모리교수님은 늘 거기에 계신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A beautifully written book of great clarity and wisdom that lovingly captures the simplicity beyond life's complexities."

-M. Scott Peck, M,D., author of The Road Less Traveled and Denial f the 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