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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도 서울역을 보면 마음이 답답하다. 이상하게 예전부터 그랬다.  지금은 훨씬 더 깨끗해지고 단정해졌지만..그냥 서울역의 상징과도 같은 뽀족한 탑만 멀리서 보여도 눈썹이 찡그려진다. 왜일까.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너무 뭉근하게 강하기 때문이리라. 짙은 안개처럼 그렇게. 특히 고향에 내려가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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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왜 그렇게 어른이 되면 꽃 사진을 찍는지 잘 몰랐었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이 뭐 그리 특별할까 싶었다.

계절마다 피고 지기 때문임을 
이제 알겠다.



한창 벚꽃이 어여쁠 때
'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때는 죽지 말자.'
무심결에 다짐이 나온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작은 꽃잎이
너무 올망졸망 귀여워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목련이 질 때가 싫어서
아예 쳐다보지 않는다.


찬란함을 보자니,
그 꽃 안에 지나간 젊음이 스친다.
투박하지만 당당함을 느끼니,
그 꽃잎에 빛깔도 대견하다.


다시 보는 스무 살 같아서
다시 보는 그때의 내 말간 얼굴인가 싶어서

그때의 내 청춘이 여기 있구나..해서

  ....


그래서 5월이 조금 힘든가 보다.


자꾸만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