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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을 모으는 사람  그가 물을 모은다는 소릴 들었다. 순간 한적한 강가에 배를 띄우고 물고기를 기다리듯 손을 강에 넣고 한줌 한줌 물을 쥐어 담으려는 그가 연상되었다. 물은 천천히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이내 손에 남는 것은 새가 한 번 쪼아 갈증을 해소할 정도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그 양조차 소중하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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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substance of COffee
2010/01/24

beyondcafe

 

크레마의 향이 아직까지 햇살안에서 가득하다. 유난히 맑고 고운 일요일이다.

가끔은 이 커피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가 어떤 것의 본질을 얘기한다는 것은, 그것이 가지는 현실적이며 이상적인 의미를 찾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15세기경에 발견된, 에티오피아와 예맨이 주요 원산지인 갈색의 커피는 다량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차갑게 혹은 뜨겁게 즐길 수 있는 음료 중의 하나이며, 세계 무역량으로는 석유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상적으로 커피는..

커피 한 잔의 여유이며, 문명의 표본이며..잠자는 현대인을 깨우는 해롭지 않은 각성의 물질이다.

메타포적으로는 어떨까.

시인의 감성, 화가의 첫 스케치..음악가의 끊임없는 멜로디..뮤즈의 음료. 소설가의 유쾌한 비서.

내게 있어서 커피의 본질은 위에 열거한 것들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존재한다.

그런 것들에 조금의 양념만 보태면 될지도 모르겠다.

흑백사진, 나무결, 사진기, 커튼이 드리워진 창가, 커피를 싫어하는 누군가, 적지 않은 책들. 잡담, 조금은 냉소적인 옆얼굴, 제빙기 소리, 아이스크림, 벽돌, 한 쪽이 찢겨진 잡지, 검은 앞치마, 엽서, 파란색 볼펜, 치즈 케잌, 담배 연기, 낮 2시, 작은 화분, 강아지의 코, 손수건, 목도리, 다이어리, 숟가락, 설탕봉지, .....

그런데 그게 무엇이든지..그게 뭐 중요할까.

지금 이 순간의 흐릿한 감정으로 분류되었을지 모르는데 말이다.

 내일의 목록에는 또 무엇이 들어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That's the substance of a cup of 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