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own milky
이제 나는 "100%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다."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을
그만두려고 한다. 이미 이 문장에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혹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서 그토록 저 말을 쓰고 있었던 걸까.
나는 아직도 자연에서도 볼 수 없는 흑과 백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싶다.
혹은 나는 중용이라고 짐짓 생각하면서 나야말로 지독하게 편을 가르고
누군가를, 나를 판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새롭게 발견한 cafe의 커피를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냥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자고 다짐한다.
소중한 가을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