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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ece of Pie'라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파이 한 조각을 먹기까지는 그리 쉬운 과정은 아니다. 호두를 잘게 써는 것부터, 또는 파이의 반죽을 잘 하기 위해서 15분간씩 시간의 간격을 두는 일까지...또는 계란을 잘 부풀어 filling의 역할로 맛을 한층 높이는 팁까지. 처음 만드는 파이였지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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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9



오랜만에 미술관에 다녀왔다.

따뜻한 커피  

월요일 11시에도 미술관 내 카페에는 사람이 많다. 미술 서적과 잡지로 둘러싸인 사방.
약간 들뜬 분위기의 실내. 맑은 가을 하늘. 창가에서 보이는 인왕산의 모습.

기온이 내려간다는 뉴스를 듣고 걸친 얇은 겨울 코트를 벗어 의자에 걸쳐둔다.

빨간색 매니큐어.
작정을 하듯 전날 밤에 스탠드를 켜 놓고 바른 붉은색 

너무 밝은 느낌이라, 여름에 어울리겠다고 중얼거렸으나 기어코 열 손가락 모두 발랐다.


신중하게 고른 따뜻한 라떼 한 잔.
라떼아트는 너무 멋지지만 커피는 조금 싱겁다.
라떼를 위한 완벽한 원두는 아닌 느낌.

내가 좋아하는 라떼의 커피는 좀 더 진하고 깊은 맛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대화

월요병을 이기려고 그렇게 애쓰는 하루하루의 모습 사이에
오전 11시와 12시 사이의 미술관 카페는 이런 분위기구나 싶다.

고급스러운 머플러의 한 패턴 같은 모습.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으로 이중섭의 그림을 본다.
작은 엽서 크기부터 가난한 삶에 껌 종이 은박지 위에 그려진 그림까지.
곤궁한 생활조차 앗아가지 못한 그의 천재적인 예술, 다정함, 이해심...

한결같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고수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절절한 것인가.


식지 않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
잠깐의 휴식은 있을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