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히 멀리 보이는 지평선의 아득함이, 늘 그렇듯 파란색이라고 해서 안심할 것도 아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물거품을 토대로 어느 지점까지 바람은 불고 있지만,
아무래도 초록색의 압생트처럼 청초한 바다는 ....글쎄..뭐랄까.
고흐의 그림을 마주하고 있으면 이상하기도 하다.
그 진득한 노란색도, 그 출렁이는 사방의 빛도, 그 기묘한 공간감도..그 절절한 고립감도..
모두다 사실적으로 변하고 만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지독한 현실감이 스스륵 되살아나는 것이다.
오랫동안 괴어 있는 웅덩이의 물처럼 그렇게 그저 담겨져 있었던 기분을 쉽게 떨쳐 버릴 수가 있다.
어떤 단어로도 표현이 안 되는 감정들과 생각들이 하나로 축약되어 덩어리처럼 묵직하게 무게감을
갖게 된다. 꿈에서 깨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리고..
채찍질을 하지 않아도
다그치지 않아도
Unless I foget the way..
나.는. 그대로다.
변함없이 그대로,
As long as you keep looking at me...,
누군가는 안.도.하.고 .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