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해가 가고 있는 지금, 이 사진을 보며 또 상념에 빠지고 있다. 익숙하지 않는 곳에서
깨닫는 자신의 위치야 말로 아무것도 치장할 필요없는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내 꿈에 날개는 달지만, 잡히지 않는 것에는 매달리지 않는..그 자신감과 결단력은
인생 어디쯤에 걸려 있을까?
2010년은 참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내가 가진 에너지를 모두 쏟아 어느 한 곳에 매달리기도
했고, 앞뒤 보지도 않고 무조건 시작한 일도 많다. 평생 이루지 못할 것 같은..남들이 들으면
그저 빙그레 웃을 만한..그러나 내게는 작은 꿈같은 일도 해냈고.
감사하고, 기쁘고..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일도 많았으며
그 모든 일들이 어떻게 되든 제일 소중한 것은 결국 내 곁에 있는 가족이라는
진리도 확인했다.
외로움이란 것의 이면에는 주목받고, 응석부리고 싶은 얄미운 심술이 들어 있다는 것도 알았고,
내가 그런 심술을 부릴 때마다 사실은 더 큰 외로움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진정..내 꿈에는 아주 작은 날개가 붙어 있다. 내가 아주 오래 전부터 달아 놓은 그 날개가
점점 커지고 힘을 얻어, 누가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날 수 있을 그 날을 위해 지금
꽤 열심히 준비 중인 것일뿐.
실은..아주 예전부터 잡히지 않을 것에 힘을 쏟지 않고 있다. '부질없다'가 곧 '포기'라는 질긴
몸부림도 이제는 그저 생떼처럼 느껴진다.
내가 잡지 못했다면 또 누군가는 잡겠지. 그리고 그 누군가에게 절실했겠지.
아마 그 사이..난 또 내가 잡을 수 있었던 어떤 것을 잡지 않았을까.
'최선을 다 했는데 안 되었어'가 이젠 너무 익숙하다. 그 말에 부끄럽지 않을 때쯤..
'최선을 다 했어. 그리고 나는 그걸 얻을 만 해.' 라는 말에도 익숙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1년에 원하는 것은..공상 과학 영화의 시대배경으로 나왔던 그 황량함의 미래가 아니다.
그저 2010년과 같이 행복하고..조금 더 발전하고..훨씬 더 따뜻해 지길 바랄뿐.
별이 ..참 밝다. 이 훤한 낮에도 내 눈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