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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ostalgia
  내게 'nostalgia'는 언제나 이상향과도 같은 의미였다. 분명히 사전적 의미로는 '향수'를 뜻하지만 나는 늘 이 둘을 혼동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깊은 그리움의 동경은 늘 '후회와 미련'이라는 옵션을 달고 다닌다. 그 둘이 없으면 더이상 동경과 그리움의 의미가 짙어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내게는 영락없이 그렇다. 매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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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vs. Happiness
2011/03/10

beyondcafe

 

80%에 가까운 폭탄세일에서 건진 다이어리에 나온 그림이다.

가끔 이 사진을 볼 때면, 저 남자의 당당함과 유연한 허리선에서 느껴지는 안도감에

'오셨어요!'라고 말하며 뛰어 나가 인사하고 싶을 지경이다.

 그래봤자, 저 분이 콧방귀나 뀌겠는가! 

며칠 전에, 지리산에서 '가난'을 벗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TV에서 보았다. 소설가 공지영씨의 책에도 나온 사람들인 만큼 언론에서 앞다투어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모양이다. 사실, 화면 속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편한 마음은 아니었다.

시인, 방랑자, 도사..등의 타이틀로 자신을 표현하며 공동체를 이루고 '지리산 학교'를 운영하는 그들은 물론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보였다. 가난한 삶에 대해 당당했고, 그 삶에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구차한 이야기들에 신경쓰지 않으며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내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무엇이던가?

그들이 가난한 것, 도시에서 벗어나 산골에서 생활하며 돈에 연연하지 않음을 시기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전혀 부럽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왜 우리는 이처럼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에 연연하게 되는가.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라는 명제에 대해 왜 모두들 수긍하며 매달리고 마는 것인가. 언제부터 이 이분법적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우리가 되었냐는 말이다.

'상처'받았기에 시골로 내려갔다 한다.

그러나 사람에게 상처받는 것은 시골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도시는 도시의 시스템에서 그 역할을 해 나가는 사람들의 공간이며, 시골은 농업과 수산업 등을 기본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공간이다. 그들을 돈과 행복의 단계로 나누고 있는 것은 너무나 우습고, 어리석다. 시골에서 돈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뭔가 경건하고, 희생적이며 형이상학적이라면, 도시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일에 매달려 적은 돈으로도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뭐라 표현할 것인가.

초점이 벗어난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다.

도시와 시골, 가난과 행복은 그렇게 분리되고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서로 상호작용하는 관계이다. 돈의 역할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는 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역행하는 일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며 중심을 잡는 가치관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리산에 사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그들이 도시를 떠나, 돈을 못 버는 것에 모아져서는 안 된다. 그들의 삶이, 나름의 가치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그들이 지리산에서 이루려는 것이 무엇인지에 맞춰져야 한다. 그러면서 행복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 원리는 많고 적음을 떠나 모두가 알아야 할 지혜이다. 그 지혜는 무엇을 포기하고  등지며, 도시를 떠난다고 해서 해답으로 돌변하지 않는다.

도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받았다고, 돈을 남만큼 벌지 못한다고..시골로 내려가는 것이 '정석'이 되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의 귀결이 아니라는 점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시골을 '낙후'시키는지 모를 것이다.

미디어의 시선에 자꾸 역습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그런 시선에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답답한 마음 뿐이다.

그들은 진정 모르고 있을까...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