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햇살이 너무 좋아 열어둔 창문 앞에 베개 하나 두고 누었다.
눈부시지만 기분 좋은 따뜻함과 시원한 바람에
가만히 누워 하늘과 마주한다.
눈을 감고 있지만 눈이 열린 기분.
지금 이 순간, 이 포근함은 찰나의 것이기에
언젠가는 이 시간과 이 공간과 이 느낌이 그리울 것 같아 갑자기 조바심이 난다.
하지만 이내 깨닫기를..
조바심이 난다고 해서, 흐르는 시간을 어디 가둘 수도 없고
정지 버튼을 누룰 수도 없고
소중하다고 저장해서 나중에 다시 재생시킬 수도 없다.
언젠가 그리울 것이 뻔하고
다시 안 올수도 있으니까..지금..
바로 지금
만끽해야 한다.
그게 최선이다.
지금 이 순간을 조바심없이, 두려움없이
의문없이..그냥 바라보고 맞이하고..즐겨야 하는 이유이다.
한없이 조용한 지금..
내 눈이 맑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