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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ostalgia
  내게 'nostalgia'는 언제나 이상향과도 같은 의미였다. 분명히 사전적 의미로는 '향수'를 뜻하지만 나는 늘 이 둘을 혼동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깊은 그리움의 동경은 늘 '후회와 미련'이라는 옵션을 달고 다닌다. 그 둘이 없으면 더이상 동경과 그리움의 의미가 짙어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내게는 영락없이 그렇다. 매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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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est story ever told
2009/10/01

beyondcafe

 

  말장난 같겠지만, 나는 어느 순간까지는 정말 보름달에서 토끼의 모습을 보곤 했다. 절구대까지 하도 생생해서 흠칫 놀라기도 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떠벌리진 않았다. 절대 내 눈에만 보이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럴 일도 없다. 보름달을 보기도 힘들지만 그때처럼 자세히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빗물에 대해서도...하늘에서 누군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누구에게서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신빙성 있게 들려서 어떻게보면 저렇게 많은 눈물이 이 땅위에 고일 적에는 하늘 위의 그 누군가는 참 시원하겠구나 싶은 생각이었다. 후련하겠구나..말이다.

이미 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그토록 많은 신화와 우화속에서 뭔가 숨은 뜻이 있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내가 종교를 갖고 있느냐 아니냐 를 떠나서, 신의 존재를 믿느냐 믿지 못하느냐를 벗어나서 말이다. 그것은 끊임없이 재확산되고 구전되고 이어지고 확대되어서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다.

   나는 그저 요즘에야 느끼는 것이지만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해가 뜨고 있거나 구름이 하늘을 다 가리거나 또는 비가 오는 것에 내가 너무 안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너무 밋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일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라는 축복의 의미까지는 아니더라도..어떻게보면 너무도 신기하고 위대한 장관이 매번 내 눈앞에 펼쳐지는데...나는 겨우 하루가 시작되는군. 하며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보고는 있는데 느끼질 못하고 있다.

 비가 온다.

지구의 어느 곳에서는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눈이 녹지 않는 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내가 다 큰 어른이며, 몇 가지 지식을 알고 있고 사회적으로 무난한 통념과 신념을 가진 자라고 할지라도 우주의 티끌같은 존재라는 점은 알고 있다. 그 물리적인 개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더라도 이렇게 기적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태양이 뜨고, 지구가 꺼지지 않는 한 땅 위 엄청난 중력의 힘으로 빠짝 긴장하면서 말이다.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햇빛을 좀 봤으면 좋겠다.

이제 그만 누군가의 눈물은 사양하고 싶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