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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여행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예전 뮌헨에서 프라하로 넘어갈 때의 기차가 생각났다. 이른 아침이었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생각만큼 기차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까지 했다.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며 흐릿한 겨울의 어느날은..한국과도 별반 틀리지 않구나. 싶었다. 아니, 기차가 떠나기 직전에 느끼는 설레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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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Junk Mail
2009/10/10

beyondcafe

 

  한적한 오클랜드의 주택가에는 저런 표시가 의외로 많았다. 꼭 한국 아파트의 <신문사절> 문구처럼 말이다. 미국에서는 잘 못본 것 같기도 하고... 있었다면 아마 SPAM Mail이라고  했을까. 아닌가 이건 컴퓨터 메일함에서나 쓰는 말인가. 갑자기 아리송하다.

이 'SPAM'이 이런 불청객의 의미를 담게 된것은 몇 년전의 영국 TV쇼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식사 중 에 미국의 '스팸' 고기만 외쳐대는 사람들때문에 한 친구가 자신의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자 결국 '스팸'이란 단어가 불필요한 광고지같은 역할로 대변되었다는 것이다. 쇼를 직접 보지 못해서 잘 이해되지 않지만..아무튼 유래를 떠나서 재밌는 발상이다.

   사실, 나는 우편함에 꽃혀있는 광고지 모두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가끔씩 통안에 얌전히 원형으로 말려있는 할인점의 '세일'이라는 단어와 함께 현란한 물품들의 증명사진같은 모습들은 왠지 하나 하나 유심히 살펴봐야 될 것만 같이 애틋하게 보인다. 새로 개업한  식당의 전단지는 또 어떤가. 어느 위치에 어떤 메뉴로 구성되었는지, 가격은 어떤지 괜시리 가보지도 않을 것이면서 그냥 버리질 못하고 읽어본다. 혹시 배달이 되는지 모르니까 말이다. 다만, 차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원 광고나 은행의 예금상품 광고같은 것은 재미가 없다.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전단지를 넣었을 어느 분에게는 미안하겠지만 읽어보지 않아도 그 얼마나 지루한 얘기일지 난 귀신같이 알아버린다.

그렇다고 그런 광고지들만 안 받겠다는 메모를 붙일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런데, 요사이 이상하게 우편함이 쓸쓸하다. 이사를 해서 그런것인지..아무도 우체통을 방문하질 않고 있다. 저 빨간 우체통이 혹시나 자체 검열이라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꼭 필요한 우편물만 받고 있어서 조금 심심한 느낌이랄까.

반갑게 꼼꼼히 읽어줄테니 다음주에는 정말 시시하더라도 광고지 한 장 읽어보는 여유가 있기를 엉뚱하지만 진심으로 고대해본다.

참..별스럽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