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10개와 설탕,그리고 레몬 반조각이 만나서 Tangerine Jam이 되었다.
늘 그렇지만 목도리가 왠지 두르고 싶은 시기가 되면, 귤잼이 그리워지는 것 같다. 그때부터 귤이 제일 맛있기 때문이기도... 눈이 흩날리는 것은 언제쯤이 될까.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짙은 색의 사방이 조금씩 흐릿해진다. 하늘은 더 높아지기도, 때로는 더 창백해지기도 한다. 바람은 차가운 뺨을 더욱더 심하게 대한다. 그렇지만 투명하다. 깨끗한 여유를 부리는 듯, 조금씩 조금씩 다가온다.
괴테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색은 존재하지 않는 색' 이라고 했다.
그럴까. 내가 볼 수 있는 색은 이렇게도 많은데... 가끔은 왜 존재감을 잃어버릴까. 아무도 볼 수 없는 색으로 스스로가 탈바꿈하는 것은 아닐까. 누구도 볼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하게 옅어질 때, 내 보호색은 어떻게 변할까.
귤빛은 레몬의 노란 빛보다는 더 따뜻한 기운을 나눠준다. 파인애플색보다 더 달콤하게 말이다. 한바구니 가득 귤빛이 가득할 때는 수많은 양초보다 더 손끝,마음끝이 훈훈해진다. 그렇게 불을 밝히기 위해 귤나무는 가을에서 겨울까지 풍성해지는 것인가보다.
눈..눈이 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