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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e Stories
<nine stories> - J.D. Salinger   어쩌면, <호밀밭의 파수꾼>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책에 대해서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면 먼저 꺼내야 하는 리스트가 몇 개 있고, 그 중에 <호밀밭이 파수꾼>은 단연 <어린 왕자>와 함께 서열에서 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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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l in kindling
2010/04/22

beyondcafe

 

 

무언가에 열중할 '꺼리'가 생겼다.

라벤더, 민트, 로즈향의 양초들을 가지런히 책상에 두고

가만히 불꽃을 쳐다보는 것 말이다.

지금 열중해야 할 것은 따로 있지만, 나는 쓰윽 손으로 숙제를 밀쳐두듯

저 멀리 안보이게 해놓고서는

그러면 사라진다고 믿는 아이처럼 양초만 의지하고 있다.

바나나와 아몬드를 꺼내고, 식빵을 자르고 계란과 우유, 망고쥬스를 섞어 말끔하게

모양이 나도록 후라이팬의 불을 조절하여 구워내면서도

이 모든  열의의  시발점은 '촛불'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모처럼 낭만적인 점심을 보낸 이유라는 것이...

'나비효과'인 건가.

 

모르긴해도..저 멀리 브라질의 어느 곳의 상공이 더 더워진다고 하면 그것이

과연 이 때문일까.

이론이라는 것은 이렇게 편하다.

이것 저것 다 엉뚱한 이야기지만

여전히 난 무언가에 열중해야 하고, 양초는 아직 건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