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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so many new people that have the same kind of values and interests as..me.
  '기회'라는 말을 자주 쓰고는 있지만, 진정 그에 걸맞는 기회가 이번에 내게 왔었다. 해외 봉사단으로 1년간 외국에서 지낼 기회. 그러나 결국 이런 저런 사정으로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근사한 사탕 하나를 받았다가 터무니없는 이유로 빼앗긴 느낌처럼 그렇게.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잘못이라고 일컫는 것도 알맞지 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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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 afford such Luxury.
2009/09/29

beyondcafe

 

   혼자 밥을 차려 먹으려고 하면 모든 것이 왜 그렇게 다 귀찮은지..가끔은 라면 끊이는 것조차 사치스럽게 생각되어 냉장고 어딘가에 뒹굴고 있는 과자봉지를 찾는다. 쥬스도 꺼내기 힘들어 목이 메이는 것은 당연한 일.

생각보다  밥상을 차리는 것은 꽤 손이 많이 간다. 밥은 밥솥이 하겠지만 쌀을 씻는 것도 일이면 일이다. 국을 끊이고 반찬을 만들고..국그릇 밥그릇에..반찬 접시들까지. 양은 그릇에 이것 저것 넣고 비벼먹는 것이 쉬워보여도 오히려 그런 비빔밥 종류가 더 사람을 번거롭게 한다. 그런 수고스러움을 매일 매일 누군가가 대신해주고 있었다는 것을  일상처럼 받아들였으니 ..꽤 한심하다.

  타국의 어느 호텔방에서 혼자  스파게티를 만들며 그런생각을 했다.

멋진 밥상을 자신에게 차리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사치인가. 그건 다른 이가 아닌 자신에게 베푸는 최대한의 호의이다. 'Eating & Cooking'. 그저 의미없어 보이는 '의식주'중에 하나로 여겨지지만 온 힘을 다해 무언가 창조하며 한끼의 배고픔과 허기짐을 채워주고 채우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요리를 다른 이를 위해 대가없이 해주는 것은  뜻깊은 '선행'이며 '사랑'이다. 그때만큼은 어떤 고뇌와 갈등에서도 의지는 자유롭다.

나를 사랑하고 싶을 때..나는 제일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 행복하게 먹는다.

누군가의 사랑을 감사하게 여기고 싶을 때..나는 어느 맛이라도 흔쾌히  감사해하며 맛있게 먹는다.

사실, 내게 밥을 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은 바로 아낌없이 사랑받고 있다는 뜻 아닐까.

그 사람이 바로 나일지라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