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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어느 오후, 하루 종일 계곡 물 소리가 바람소리처럼 들리는 그곳에 아이가 잠깐 산책을 나왔다.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 마당에서 노는 강아지의 목줄이 풀어지면 1분도 안 되어 녀석이 뛰어 다다를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아이는 조금 서늘한 기운을 느끼며 터벅터벅 계곡으로 걸어 내려온다. 늘 앉아있는 밤나무 옆 제일 큰 바위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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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at the night.
2009/10/18

beyondcafe

 

  Denny's 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다. 아직 한국에는 안들어왔지만 미국에서는 국도의 어느 모퉁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당 중에 하나이다. 24시간 영업도 특징 중에 하나랄까.

몇 년전.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 나는 사촌 오빠 내외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그곳에 앉아 있었다.

왜 그 시간까지 밖에 있었는지는 잘 생각이 안 난다. 바람을 쐬러.. 무슨 영문인줄도 모르고 그냥 차에 탔을 수도 있다. 막상 나와보니 아이들과 함께 어디 갈 곳이 없어서 그곳으로 차를 몰았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24시간 동안 문을 열면서 건전한 곳은 딱..데니스밖에 없었을지도.

배고프지도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그냥 텅 빈 레스토랑에 앉아서 메뉴판을 뚫어져라 보았고

그저 따뜻한 그 공간에 앉아 커피라도 한 잔 하자며 웃었다.

그리고..모든 아이들에게 데니스 직원이 선물로 주는 크레파스로 색칠공부를 하는 조카들을 바라보며 Breakfast를 주문했다. 그게 제일 양이 작아서 일지도..혹은 밤에도 주문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을지도..아마 후자 일 것이다.

Pancakes, Scrambled eggs, Toast, Hash browns..

애석하게도..어느 것 하나 따뜻하게 맛있지는 않았다. 계란은 너무 어수선해 보였고, 토스트는 살짝 타버렸다. 해쥐 브라운은 기름이 좀 범벅이었나...

우리는 쓴 웃음을 지었다. 그렇지만 다들 느긋했다.

이상하게도..나는 가끔 그 날 밤이 생각난다. 아무런 특별할 것도 없는 그 밤의 데니스가 나에게서 떠나질 않는다.

그리고 오늘..밤은 깊어가지만..여전히 갈피를 못잡는 마음으로 팬케잌을 마주했다.

시럽도 없지만.. 맛이 괜찮은 것 같다.

이 밤도..잊혀지지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