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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illustration in Colors of Marien platz
2009/12/02

beyondcafe

 

뮌헨의 마리엔광장은 돌로 된 바닥의 울림만큼이나 화려하면서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느낌의 공간이다. 지구상에서 이런 곳쯤은 있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필수적인 어느 좌표의 한 곳.

사람들은 소곤거리며 겨울의 한 낮과 밤을 이어가지만, 아무도 귀를 틀어막지 않는다. 자동차 경적소리는 아직 이곳까지 미치지 않았고, 프라우렌 교회로 중심이 잡힌 구시가지의 진중한 멋은 timeless..Timeless

한쪽의 시장에서는 비비드한 색깔만큼이나 탐스러운 과일들, 채소들..그리고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이미 그 존재에 대한 의구심은 필요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와인들..전통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독일의 상징적인 소세지들..그들 사이로 비집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릇들..유리문, 의자, 테이블..배색이 기가막히게 들어맞는 테이블보와 천막 그리고 간판들이... 우리들과 함께 숨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지정된 색상표처럼 질서정연한 분위기로 광장을 꽉 채우고 있는 것이다.

beyondcafe

눈을 정화하기 위해, 누구는 먼 바다로 향할 것이다.

누구는 또 높은 산을 꿈꾸며 자연속으로 침투해간다.

그렇지만, 나는 시장으로 향한다. 즐겁고 유쾌하고 악의가 없는 이야기들이 무겁지 않은 곳. 그곳에서는 절대악과 절대선의 경계가 무의미하며, 미의 여신이 벌할 수 없는 삶과 사람들 그리고 많은 재화들의 아름다움이 지켜지고 있다.

그리고 색상표. 굳이 물감이 필요하지도, 입장권이 있어야할 박물관에 가야할 필요도 없이..비싼 옷을 걸쳐야할 부담도 없다.

손을 뻗어 살 수 있는 명화가 있다. 내 작은 봉투를, 영혼의 무게보다는 좀 덜 나갈 정도로 채울 수 있다. 거리를 벗어나 내 목마름을 채울 수 있고, 그냥 자리에 앉아 지페 몇장을 꺼내 까다롭지 않게 허기를 잊게 만들기도 한다.

beyondcafe 

땅을 일구어..누군가의 먹거리로 충분한 생명력을 가꾸는 일.

자부심을 가지고 어느 무엇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소중한 주식의 재료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일

충분히 멋지고, 소중하고 존경받아야 할..일이다. 그런 모든 것이  금보다 빛나며 다이아몬드보다 찬란하다. 우주의 에너지는 저 멀리 태양에서 시작되지만, 결코 소멸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마리엔 광장....더욱 더 선명한 무한빛깔 무지개.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