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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게 여행을 다니면서(나는 절대적으로 적지 않았다고 여긴다.)
내가 느꼈던 점은 딱 세가지이다.
하나.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둘. 그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라도 외로움을 이길 수는 없다.
셋. 떠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축복이다. 삶은 여행이 아닐 때 더 빛난다.
지금..그래서 나는 내 작은 터전이 참 소중하고, 고맙다.
그런데..요즘,
이상하게 몸에 맞지 않은 옷을 내내 입은 것처럼 불편하다.
아니, 가끔 보풀도 일어나고 살이 쪘는지 팔 부분이 갑갑한 겨울 옷처럼
무겁다.
편하지만 애매하게 늘어난, 포근하지만 너무 낡은 ...그런 ...
설령 그렇더라도..
위의 이유만으로도 나는
분명 지금 괜찮아야 할 텐데..
혹은 이미 그래야 할테데.
작은 진동처럼
미세하게 내가 흔들린다.
되려
지금의 내 삶이 너무 환하게 빛나서
어느 생각, 어느 공간의 어둠이
점점 커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오늘
잠깐
스산하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