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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ion
오후의 중요한 일을 앞두고 도무지 긴장감이 없어지지 않아와인을 조금 마시려고 하다가 이렇게 되고 만다.코르크 마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웃음도 나왔다가한숨도 나왔다가알 수 없는 낭패감에 손가락만 만지작거린다.그러니까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아주 사소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커지다가아무것도 아닌 일조차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예전, 사회 초년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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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idsummer night's Insomnia
2010/07/18

beyondcafe

 

Repeatedly...

 

선험적 지식으로 보건대, 이건 아주 자주 일어나는 일이며 꽤 규칙적이다.

그리고 약간은 탄력적이기도 한. 지독했던 어제의 일화.

우선은 새벽 1시까지는 유트브의 오늘의 최다조회를 설렵했다. 즐겨찾기의 동영상을 다시 보며,

팻 매서니의 'last train home'을 언제 추가했는지 기억하려 애쓴다. 그런데 나는 잘 모른다.

라디오를 틀었다.

1시 55분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라디오의 진행자가 마지막 곡을 틀어주고 있었다.

왜 매번 1시 55분인지..2시부터는 너무나 개인의 취향적 진행과 선곡. 채널을 돌려대지만

1분을 견디며 다음 선곡을 기대하는 호사는 내게 오지 않는다.

주위는 고요하다. 모기소리가 나지만, 냉장고의 저녁 울음이라고 치부한다.

집요한 그 소리는 작은 생명체의 발빠른 걸음처럼 안쓰럽게 느껴진다. 지금 이 시점이 과연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할지 내가 짐작도 못할 것이다.

집중. 집중.

한여름밤은 고약했다. 뜨거운 커피에 겨우 얼음 두 알갱이만 넣고 급하게 마신

어중간한 아이스커피와 같은 미지근한 밤이었다. 도리어 누군가에게 화가 나는 그런 맛.

원래대로 나는 두 손을 가지런히 배 위에 올리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우리집의 이곳 저곳의 인테리어를 바꾸었다. 물론 내 영험한 상상속에서.

나선형 계단을 대리석으로 해야할까 라는 질문에서 나는 너무 많은 고민을 한꺼번에 했고

도저히 이렇게 해서는 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질없는 노력과 망상.

그리고서는 갑자기 맥주의 거품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거품이라....

거품을 많이 마시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혼자 강구하기 시작했고, 언제부터 내가 그런 자잘한

이유들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시간을 거슬렀다. 이런 신호들이 내게 알려주는 뜻은 무엇일까.

그렇게 맥주의 브랜드명과 맛과 바의 테이블 갯수와 색상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고찰을

시작하려는데, 드디어 잠이 스스륵 들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순간 나는 내가 잠이 든다라는 사실에 너무 집착해서 혹은 너무 들떠서..

다시금 온 신경을 모으기 시작했고, 당연하다는 듯이 눈이 떠졌다.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내 머리에서는 맥주따위는 필요없게 되었고..

슬슬 내일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고심하기 시작한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일어나니 새벽 2시 15분. 지금의 노력이 겨우 15분만의 일이었던가!

우리의 강아지는 눈도 뜨지 않으면서 고개를 살짝 들어 내가 가려는 곳이 화장실인지를 확인한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열쇠로 잠긴 문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침대로 향했다.

다시 라디오를 틀었다. 맘마미아의 음악이 나온다.

Mamma Mia!

결국 어느 해변가의 눈부신 파란색을 수식하는 낱말들을 뱉어내다가 잠이 들었다.

그 마지막이 '혼자 앉아 있던 잠자리의 여린 눈썹같은 파란색'이였던가.

 

한여름밤의 꿈은 결국 사리질 것 같은 신기루가 아니다. 그런 달콤한 꿈조차 허락되지 않는

어느 날에겐 더더욱.

                              그런데,    내가..이런 일이 꽤 규치적이라고 이미 말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