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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11Those kinds of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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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nut Loaf, trumpet shell
    달팽이 한 마리가 얹어있다. 혹은 소라인가.    오븐의 실내등이 고장났는지 켜지지 않아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았다. 그런대로 시간이 되어 꺼내보니 저렇게 익살스런 모양이지 않은가. 반죽에서 삐져나와 그럭저럭의 모양으로 익어버린 모습이 재미있어서 조심스럽게 그 부분만 떼어서 먹어보았다.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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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0

beyondcafe

<몇 달 동안 일이 너무 많다.

매일 입버릇처럼 지친다..를 반복한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속에서 나는 계속 웃고 있다.>

 

그러다가,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는 시점이 되었다.

여느 때처럼 나는 일이 너무 많고, 몸은 따라주질 못해서

후두염이나, 비염, 디스크 증상에 병원의 보살핌을 자유롭게 받을 지경이다.

그렇지만 이것도 한때겠지..하며 버티니까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내 입버릇은 습관이 되어간다.

'글'이라는 것이 어떻게 그렇게 날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는지..

애타는 마음, 열병처럼 나는 매번 흔들린다.

 

두 종류의 대학교 소식지를 함께 진행하면서 취재도 많이 하고, 지방 출장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이다. 섭외전화에, 일정 계획서 작성에, 기사 자료 수집에..정리에

광고 카피까지..

나는 세 개만 하고 싶은데..일은 열 개가 기다린다.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매번 정신없다.

교정을 봐야 하는 원고는 무슨 결재서류처럼 책상 옆에 쌓인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야근을 안 하면 한가하다고 생각하는 윗분들덕에

집중력은 이미 쓸모가 없어진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징징거리고..이거..'지지'하며 볼썽사납게 누군가를 책망한다.

그러면서 또 사람들에게는 꽃순이처럼 웃는다.

웃어야하니까..가 아니라, 그냥 웃음이 나온다. 웃지 않으면 그나마 힘든다는 것을

내가 이제는 아는 모양이다.

 

* 어제 있었던 어느 대학 축제 한마당. 취재건으로 만난 인도 요가 교수님.

 어렵게 이어간 영어 인터뷰에서 그가 말한다.

"몸의 발란스로 에너지를 얻으면 그 다음에 마음의 발란스는 저절로 오는 것이죠.

 그 다음에 마음의 팽창으로 더 큰 잠재력을 끄집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의 팽창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질문에..'그것도 아직 모르는군요.'라는 눈빛으로

다시 반복하여 설명한다.

"마음의 한계를 두고 있으면, 결국 생각이나 행동에도 제약이 오는 것이죠.

그렇지만 마음을 아주 넓고 깊게 팽창시킬 수 있다면,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잘 이해한 것이 맞다면,

몸의 발란스 + 마음의 발란스 = 마음의 팽창 => 잠재력의 무한 성장..

뭐 이런 것일까.

 

무척이나 힘든 출장에서도 나무만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이 결국은 '균형'을 찾기위한

내 노력이었나.

사진을 정리하다..갑자기 코가 시큰..마음이 울렁울렁하여..

몇 달째 침묵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이곳에 두서없이 글을 올린다.

 

아직은 멀었다. 마음이든, 몸이든..마음이 팽창하기 위해서는 내게 필요한 '균형'은 아직 멀었다.

휴식이 필요하지만, 나는 그 휴식에 앞서 뭔가가 불안하고

휴식과 맞바꿀 기회비용의 것들이 너무 값진 것들이다.

 

글에 지쳐 있고, 어쩌면 사람에 지쳐 있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다시 예전의 나처럼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라며..

한걸음 움직여 본다.

 

'어쩌면 삶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라, '균형'을 이루기 위한 가감(加減)의 연속은 아닐까'

싶다.